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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가 있는 아침 - 이순애
붓끝의 곡선
전남신문

붓끝의 곡선
                  이 순 애


차마,
가슴이 골다공증이라고 말을 못합니다
다가설수록 詩를 잃는 것인 줄
몰랐습니다
패이고 데인 상처에
자꾸 앙금이 내려앉습니다
산이 좋아 산을 바라보다가
산길을 잃었습니다
강이 좋아 강물을 가까이 보려다
강변도 잃었습니다
꼬들꼬들 절여진 언어들은
강물의 끝에서 눈을 치켜뜹니다
매서운 비바람이 불어옵니다
악어들이 입을 쩍쩍 벌리고 달려듭니다
어느 결에 뿌리 깊은 나무들이
줄기찬 잎사귀를 안겨줍니다
너덜거린 詩의 속살들이
생 소금 같이 눈부십니다
침묵한 열정을
수려한 가을에게 권합니다
대작하는 술잔에 산이 출렁입니다
흔들린 붓끝의 곡선이
빛의 고리를 촘촘히 엮어 갑니다

 

 

 ■ 프로필
·이순애 약력
·한국수필 신인상 등단
·(현)시아문학 기획실장
·(현)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현)한국문협목포지부 사무국장
·(현)목포시문학회원.
·(현)전남수필 사무국장
·2015 목포예술제 국회의원 표창
·2015 시아문학상 수상


 
기사입력: 2016/05/11 [15:39]  최종편집: ⓒ 전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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