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시장 작은 관심으로 전기배선 관리 화재예방 생활화 해야
소방안전관리자 백종희
전남신문 | 입력 : 2019/12/31 [12:19]
날씨가 추워지고 휴가철로 접어드는 화재예방 늦은 가을철이 다가 왔다.
이에 따라 제철 음식이 많아지는 전통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은 물품과 정보가 교환되는 고유기능은 물론이고 서민들의 무료한 삶을 달래주는 소통 기능도 있다. 그래서 시장은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로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쇼핑 공간이다.
그러나 좁은 통로와 출입구, 노후된 시설, 밀집된 점포, 겹겹이 쌓인 가판대 등으로 인해 이 곳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화재로 전개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는 1700여개의 크고 작은 전통시장이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건수는 77건, 사상자 4명, 103억여원의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요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전체 화재 발생의 절반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부주의, 원인미상, 기계적 요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 할 경우 초기 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주변 가연물로 연소 확대될 위험성이 매우 높아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은 시장 상인들에게 화재의 위험성을 인지시키고 주기적인 자체 안전교육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즉시 초기 진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통로가 협소하고 주변 장애물이 많으면 소방차가 도착해도 진입하기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상인들 스스로가 소화기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 사용법을 숙지하도록 지속적 교육·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무안소방서에서는 전통시장 자위소방대를 구성,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안전관리 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주기적인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실시하고, 시장 자율소방대를 조직하여 유사시 신속히 대응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인들의 화재 예방을 위한 노력과 관심이라 할 수 있다.
영업을 종료한 점포들은 귀가하기 전에 전기, 가스 등을 반드시 차단하여 전열기구 등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해야 하며, 유사시 소방차량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시장 내 무질서한 좌판이나 적치물을 정비하고 사전에 소방통로를 확보함은 물론 주기적인 화재예방 방송과 야간 자율순찰을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다져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하여 전통시장이 항상 추억의 공간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각 가정이나 차량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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