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유달산 둘레길 한번 둘러보니 목포가 한 눈에

지난 5월 6.3km 전구간 개통, 산림훼손 최소화 직원들의 노력 돋보여

전남신문 | 기사입력 2015/11/18 [10:20]

명품 유달산 둘레길 한번 둘러보니 목포가 한 눈에

지난 5월 6.3km 전구간 개통, 산림훼손 최소화 직원들의 노력 돋보여

전남신문 | 입력 : 2015/11/18 [10:20]

이야기가 있는 길, 길 따라 펼쳐지는 풍경 빼어나, 조성 후 인산인해


전라남도 목포시에 있는 유달산은 다도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발 228m의 바위산으로 한국의 대표적 관광 명소이다. 높지는 않지만 이야기와 역사 유적, 기암괴석, 아기자기한 공원을 품고 있어 왜 명산으로 불리는지 실감케 해준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군량미를 쌓은 노적처럼 보이기 위해 거적을 둘렀다는 노적봉과 이충무공 동상,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 현판이 걸린 유선각, 일제강점기 망국의 한을 한시로 표현했던 우리나라 유일의 시사인 목포시사,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원된 오포대, 조각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故 김대중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린 ‘새천년 시민의 종’,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의 노래비가 있으며 목포의 눈물 노래가 당시의 육성으로 애닳게 흘러나와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그 밖에도 불교문화 사찰로 달성사, 관음사, 보광사 등이 자리잡고 있고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관운각에서는 다도해는 물론 목포 시내 전경과 삼학도, 여객선 터미널 등을 한 눈에 볼 수가 있그중에도 으뜸은 올해 5월 개통된 유달산 둘레길이 아닌가 싶다.
전국에 둘레길이 등산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올해 5월 목포 유달산 둘레길은 테마가 있고 볼거리가 있고 코스도 무난해 조성과 더불어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최근 개통된 유달산 둘레길은 올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보완 ․ 추가 개설돼 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존코스와 연계하고 산림훼손을 작게 하기 위해 관련 공무원들이 얼마나 신경을 썼는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신규코스개발을 위해 수십차례 둘러보고 머리를 맞대 명품 둘레길을 내놓게 된 것이다.
전임시장이 목포의 동맥이라 할수 있는 철도길을 웰빙길로 변모시켜 성공작이라고 평가를 받았듯 현 박홍률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유달산 둘레길은 목포시민과 외지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또다른 야심작이다.
목포시가 지속적으로 유달산 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은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 유달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시민들의 운동 및 휴식공간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어 이곳을 도심속 허파기능으로서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다.

유달산 둘레길은 기존에 있던 코스에다 새로운 코스를 개발해 신구 조화를 통한 자연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반면 코스는 난코스가 없이 능선을 따라 걸을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목포시는 지난해 3월에는 유달산 주차장입구~대학루 목포의 눈물 노래비 앞 100m 구간과 유달산 주차장입구~목포시사 앞 400m 구간에 동백 등 수목을 식재하고 노면을 정비했다.
이어 유달산 조각공원 화장실 ~ 보해동산(100m) 구간에 목재계단을 설치하고 노면을 정비하며 차근 차근 일을 진행해 나갔다.
또 유달산주차장~목포시사, 조각공원~어민동산~봉후샘 쉼터, 아리랑고개~수원지 뚝방길~학암사~유달산휴게소 등 3.4km를 지난 3월부터 신규 개설하고 기존 목포시사~조각공원 코스, 봉후샘 쉼터~낙조대~아리랑고개 코스 등 기존 2.9km를 정비해 총 6.3km의 둘레길을 완공했다.
시는 돌계단 오름길에 불편을 겪는 노약자를 위한 편한 길을 조성할 필요가 있어 신규 개설했다. 또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친자연형 힐링 산책길을 개설해 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숲길을 최대한 원형으로 복원했고, 숲길·뚝방길·밭뚝길 등 기존 길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조성했다.
기존 등산로 중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바위너덜 구간을 우회하는 숲길을 개설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설했다.
또 아름다운 다도해와 목포대교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낙조대를 경유하도록 하고, 동백나무와 아카시아 군락지를 활용한 숲체험 공간도 마련해 여유있는 휴식과 힐링의 명품 둘레길이 되도록 조성했다.

테마가 있는 유달산 둘레길이다.그래서인지 힘듬이 없다. 눈이 즐거워서이다.
유달산 둘레길은 유달산 휴게소~목포시사~달성사~특정자생식물원~조각공원~혜인여고 뒷편~어민동산~봉후샘~낙조대~아리랑고개~수원지뚝방길~학암사~유달산 휴게소에 이르는 6.3km이다.
유달산 휴게소를 지나 목포시사를 향하는 길목에는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로 유달산을 세 번 팔아먹은 정병조 이야기가 소개돼 둘레길이 심상찮음을 느끼게 해준다.
정병조는 일제강점기 ‘자기 이름이 새겨진 말목을 세워 일본인에게 유달산을 세 번팔아먹었다’,‘조선총독부를 출입하면서 금 명함을 뿌렸다’는 기이한 이야기의 주인공.
해방후 유달산을 팔아먹은 일로 공격을 당하자 “내가팔아먹었다고 유달산이 일본으로 옮겨졌느냐”며 되레 큰소리를 쳤다는 일화는 목포에 사는 사람이면 알만한 이야기다.
곧이어 망국의 한과 우국충정을 토로하는 유림의 문학결사 단체이기도 한 목포시사가 다가온다.시에 뜻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입사할 수 있으나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들어오지 못했다.
목포시사에서 조금더 걷다가 보면 목포를 내려다 보고 있는 큰 절이 다가온다.
달성사는 목포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달산 중턱에 위치하며, 대한불교조계종 대둔사의 말사로 전통사찰 69호이다.
목포에서 문화재(전남 유형문화재 제228호, 제229호)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사찰이다.
요즘처럼 해가 짧은 계절에는 목포팔경중 하나인 ‘달사모종’을 볼수 도 있다.
달성사를 지나면 곧바로 보광사 석조 미륵불과 짓샘을 만나볼수 있다.
유달산의 바위 줄기에 불상을 새겨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처음에는 바위에 석조미륵불을 세워서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다가 나중에 사찰로 발전해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고 써있다.
짓샘은 석조미륵불 밑으로 물이고여 생겨난 샘이다.산고가 들었을 때 효험이 있다고 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법당안 샘으로 유명하다.
환경의 대한 소중함이 강조되던 2000년 개장한 특정자생식물원은 목포가 갖고 있는 매우 중요한 보고중 하나이다.
환경부와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멸종 우려의 자생식물 증식 보급으로 환경보존의식 고양을 위한 자연생태계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식물은 초본류 264종목본류 83종목등 347종을 보유하고 있다.유리온실에는 초본류 245종 목본류 23종 야외전시장은 초본류 76종 목본류 79종 등을 갖추고 있다.
개관초기에는 시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들의 찾아 설립목적처럼 산 교육의 장이 됐다.
또한 야외전시장에는 시민들이 참여해 식재를 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공간이 되기도 했다.

특정자생식물원 아래에는 난전시관이 위치해 있다.
각종 희귀난이 전시돼있어 외지에서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몇발자욱만 더 나아가면 곧바로 유달산의 자랑거리인 조각공원이 다가온다.
우리나라 최초로 야외에 조성된 조각공원은 국내외 작가 46점이 전시돼 있다. 조각공원은 전시 작품을 둘러볼수 있는 관람로가 설치돼 있어 여유로운 작품 감상을 하는 것도 유달산 둘레길을 걷는 매력중 하나이다.
또한 유달산 정상이 아닌 곳 중에서 목포시가지가 가장 잘보이는 곳이다. 맑은 가을날이며 작고 아담한 목포의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조각공원 화장실 곁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보해동산이 나온다.
보해동산에서 어민동산을 향해 가다보면 목포혜인여고 후문이 보인다. 이곳에는 1970년대 영화촬영 명소인 혜인여고에 대한 추억을 전해주고 있다.
혜인여고 본관 석조건물은 1970년대 영화촬영 명소이다.
1970년대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이덕화 임예진 이승현 등이 주연한 영화 ‘여고졸업반’,‘얄개시대’,진짜진짜 미안해‘등이 촬영된 곳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 하고 있는 임예진과 이덕화를 목포의 유달산 홍보대사로 위촉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흘러나온다.
혜인여고를 뒤로 하고 걸어가다보면 이제는 풍경이 바뀐다.
목포 시가지에서 이제는 해양중심도시 목포를 알수 있는 바다풍경이 눈속으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들어온다.
어민동산의 끝자락에 자리한 덕산마을이 보인다.  눈을 옆으로 돌리면 목포대교와 함께 해양대학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신규코스와 기존코스는 봉후샘 근처에서 만난다.
기존 코스중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일등바위까지는 가벼운 산책보다는 등반을 하는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코스다.
가파른 언덕길이 마치 높은 산을 오르는 듯 하다.
한참을 걷다보면 지난 2003년 기업은행이 후원해 조성한 낙조대가 눈에 들어온다.
낙조대는 시민들은 물론 외지관광객들에게 사랑방 같은 곳이다.
웃음꽃이 핀다. 고하도를 따라 목포대교 아래를 드나드는 배들을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뿐이다.
지난 10월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50대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선후배 10여명.
이들은 목포 앞바다도 멋있지만 시가지 모습도 멋있었다고 입을 모았다.반면 젊었을때는 일등바위까지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제일 맏형이 힘들어해 관운각까지만 갈생각이다며 이제는 언제 또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만약에 유달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오겠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면 한번쯤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유달산이 젊었을 때 재밌게 찾았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낙조대에서 신안비치호텔 뒤를 돌아가다보면 아리랑고개가 나온다.

고하도 용머리와 목포대교를 뒤로 하고 이제는 목포앞선창이 보인다.
수원지 뚝방길은 목포시가 수원지 보호를 위해 설치했던 철조망을 철거한 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싶어하는 길이다.
비록 짧은 길이지만 유달산에는 물이 없는 여건에서 이곳에 수원지를 만들어 목포시민에게 물을 공급한 곳으로 조그만 댐형태로 돼 있다.
둘레길로 조성하면서 데크와 난간을 설치해 이색스런 분위기를 주고 있다.
여기서부터 학암사까지의 길에는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바삭거림과 짙은 나무향, 맑고 시원한 바람이 한바퀴를 돈 등산객들에게 새로운 힘을 북돋아준다.
학암사 앞길은 목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길이라 해도 무방할 듯 싶다.
학암사에서 바라보면 삼학도와 함께 600여년전의 목포를 함축시켜 놓은 목포진이 마주하고 있다.
또한 바로 앞에는 일제시대 조성된 거리와 근대 목포사람들의 삶의 모습 등을 직접 볼수 있다.
유달산 둘레길이 너무 편안했다면 228m 정상인 일등바위를 한 번 갖다온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유달산 둘레길은 앞으로가 훨씬 더 기대된다.
조성된 길가에 다채로운 나무를 심어놨기 때문이다.
시민 김준택(46)씨는 “한 주동안 가게를 운영하다보면 기진맥진해진다. 유달산을 찾아 둘레길을 걷다보면 기를 받아 힘이 솟는다. 너무나 좋아 또 다시 찾게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둘레길 및 유달산 전면부 일원에 이번달부터 다음달까지 숲가꾸기 및 야생화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자생 중인 왕자귀나무, 편백나무, 비자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 등 특색 있는 수종들의 군락지를 정비하고 가꿔 후계림 조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우수한 산림자원으로서 질적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둘레길이 지나는 조각공원은 웨딩장소와 사진촬영의 최적지로서 꽃양귀비, 금계국, 샤스타데이지를 500평 공지에 파종해 내년 4~5월부터는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유달산이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서 수목 및 공원 시설 정비 등 공원의 질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최근 사업 추진 중인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고정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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